도쿄 3박4일 _ 딸과 함께(3일차, 4일차)

 

딸과 함께 도쿄 3박4일 효도 여행(3일차, 4일차)

  • 일정 : 2025.3.10(월) ~ 3.13(목)
  • 3일차 : 네즈미술관-네즈카페(브런치)-시부야 스크렘블-로프느 시부야(쇼핑)-사쿠라이재패니스 티 익스피리언스-야키니쿠 우시고로 긴자점(저녁)
  • 4일차 : 도미인 긴자 프리미엄 체크아웃 - 도쿄역 기념품 샵-공항버스-나리타 공항(4시PM 비행기)

네즈미술관 입구

네즈미술관 정원
네즈미술관 정원



네즈카페 브런치

   
  벌써 세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생활복이 제공되어 호텔 내부에서는 생활복으로 다닐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날의 하이라이트는 네즈 미술관입니다. 네즈 미술관과 큰 정원안에 삼면이 유리창으로 된 네즈 카페가 있습니다. 유리창을 통해 정원을 보며 브런치와 차를 즐길 수 있어서 인기가 너무 많습니다. 대기 줄이 길다고 합니다. 비가 와서 인지 대기줄은 길지 않았어요. 딸이 서둘러 온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네즈 카페에서 정원이 잘 보이는 가장 좋은 자리에 앉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브런치와 케익에 경치라는 소스가 더해져서 너무 맛있었고, 창 밖에는 비가 와서 정원이 더 싱그러웠습니다. 대기줄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여유있게 더 앉아 있고 싶었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일어나서 정원으로 나갔습니다. 비가 와서 정원은 더 아름다웠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연못도 있고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이었습니다. 아마도 옛날에 왕족이 살던 곳인가 보다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미술관 본관에 소개된 히스토리를 보니 왕족이 아니었습니다. '레일킹' 이라는 별명을 가진 철도 회사 회장이었던 네즈 가문의 사유지였고 각국에서 수집한 예술품을 모아 후손들이 미술관을 만들게 되었다고 써있었습니다. 초록이 우거지고 꽃피는 시기에 오면 더 예쁜 정원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때는 너무 덥고 습한 시기라고 합니다. 비오는 날 운치 있는 정원에서 딸과 함께 보낸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음 코스는 시부야에 있는 로프트(LoFT)에 가서 문구나 그릇등 소품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뉴스에서 본 시부야 스크램블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크로스로 된 횡단보도에 많은 인파가 엉킨다고 스크램블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 같습니다. 정말 나도 그 인파의 일부가 되어 횡단보도를 건너 보았습니다. 도쿄 사람도 많지만,  시부야 스크램블을 걸어 보고 싶어서 온 외국 관광객들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로프트에는 백화점 처럼 꽤 큰 편이었습니다. 소품들, 문구류, 그릇 등 예쁜 소품들이 많았습니다. 생일 카드와 종이로 된 꽃들을 모아 꽃다발을 만들 수 있는 소품을 구입하였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사쿠라이재패니스 티 익스피리언스 라는 곳입니다. 다도체험을 하는 곳입니다. 우리 딸은 엄마의 여행 취향을 잘 파악하고 여행 코스를 준비한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에서 배우고 체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 장소는 티 익스피리언스 코스였습니다. 박사 과정에서 한국 문화의 차(Tea)를 전공하는 동기와 티코스가 있는 한옥 샵에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스시 오마카세와 같은 구조의 샵이었습니다. 서버가 중앙에서 손님들에게 코스대로 티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설명하면서 여러가지 티를 시음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약간의 간식을 곁들여 주는데, 콩알만큼이 아니라 진짜 콩 두알을 줍니다. 친구에게 들었는데 차가 아주 비싼 차들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차에 문외한이 나는 차의 가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차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저녁 메뉴는 대망의 쇠고기 코스 식당입니다. 아주 간결하고 맛있게 짜여진 쇠고기 코스였습니다. 양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여성들이 먹기 적당한 수준입니다. 쇠고기의 맛과 질은 두 말이 필요없습니다. 가지김치, 새콤샐러드, 야채샐러드, 육회, 부위별 쇠고기 코스, 돌솥볶음밥 등이 나오고 직원이 적당하게 구워 줍니다. 얇게 져며진 쇠고기가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이 때에 맞는 말입니다. 여행 일정 중에 스시코스와 육류코스, 해산물 덮밥, 이태리음식, 브런치등 엄마를 위해 딸이 세심하게 계획하고 준비해 주어 골고루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맙고 미안하고 행복하고 대견하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뒤섞여 미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티코스 녹차잎
티코스 간식
티코스 콩알 두개
말차
양갱과 비슷한 간식과 찹쌀떡

여러가지 티





야키니쿠 우시고로 전채


야키니쿠 우시고로 쇠고기 코스



  여행에서 볼거리 및 체험 못지 않게 맛있는 식사는 힐링입니다. 평소에 먹기 어려운 것들이지만 그 나라의 음식 문화도 즐기고 나를 위한 선물과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날은 도쿄역에서 기념품 샵에서 잠깐 들렀었고,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탔습니다. 오후 4시 비행기라서 점심은 나리타 공항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메뮤의 푸드코트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메뉴이고 맛은 기대하지 마시길. 


딸과 단 둘이 보낸 꿈같은 3박4일 도쿄여행은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목표대로 우리는 싸우지 않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오래 기억에 남을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에 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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